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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직소(내 옆자리 직원을 소개합니다) 내 옆자리 직원은 업무할 때 수시로 무선이어폰을 끼고 있다. 다행이 말 걸면 빼기는 한다. 본인 삶이 중요해서 학교는 꼬박꼬박 열심히 다니는데 업무는 하고 싶은 일 위주로 한다. 팀이 아니라 개인 위주로… 하기 싫은 일은 잘 안하려 하고 요기조기 피하고, 모른척하며 벗어난다. 재밌어보이거나, 욕 먹을일 없는 티내기 좋은 일에는 두 발 벗고 나선다. 자기주장이 강해서 하고픈 말은 다 하는 성격이고 그래서 그런지 일도 하고 싶은 대로 한다. 팀장이 뭐라해도 난 모르쇠다. 보고했으니 내 할 도리는 다 했다 이거다. 이로 인한 팀장의 불평불만 해소는 내 몫이다. 소신이 강해서 자기가 하는 말은 다 옳다. 본인이 틀렸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 설령 틀려도, 어~~~~하고 넘어간다. MZ냐고? 아니다. ..
범죄도시3. 아쉽지만 4를 기대해보며. MCU, 마동석 씨네마 유니버스(=마동석이 출연한 영화)에는 상당히 여러 작품이 있다. 이 다양한 멀티버스에서 마동석은 대부분 흔히 말하는 '힘캐' 역할로 등장한다. 부산행, 이터널스, 나쁜녀석들, 챔피언, 시동, 성난황소, 악인전 등등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를 매번 반복되는 '지루함'이 아니라 본인만의 '캐릭터'로 만들어낸 것은 마동석이 가진 매력일 것이다. 그리고 범죄도시도 그러한 영화이다. 범죄도시 1,2,3은 MCU에서의 마동석 캐릭터가 그러하듯, 모두 플롯이 대동소이하다. 머리 좋고, 잔인하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빌런이 있고 그 빌런과 갈등이 있는 다른 빌런 세력이 있고, 이 둘에 비하면 잡범(?)수준이면서 마동석을 돕는 조연들이 있고, 경찰 식구들이 있고, 이 모두를 압도하는 마동석이 있는..
*삼양* 육개장 사발면 후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봤을 베스트셀러 라면, 특히 성인 남성은 군대에서 행군하면서 그 참맛을 맛보았을 그 라면 육개장 사발면. 농심의 육개장 사발면은 1982년에 출시되어 무려 40여년간, 52억개나 팔렸고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장수 식품이다. 굉장히 저렴한 엔트리 라인업이지만 특유의 싼마이한 맛이 있어서 가끔씩 생각나게 하는 라면이다. 오늘 내가 그랬다. 편의점에서 육개장을 집어들려고 매대에 갔는데... 삼양에서도 육개장 사발면이 나왔다. 심지어 이건 대놓고 미투제품이다. 모르고 고르면 농심 육개장 사발면인줄 알고 집어갈 정도로 모든 게 유사하다. 어떻게 이런 정도로 미투제품이 나오게 된 것일까? 오리지날(?)과 비교하면 다르긴 다른데... 이거 타이틀이나 전반적인 색의 조합을 묘하게 다르지..
증권투자권유자문인력 수험표(응시표)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인 증권투자권유자문인력,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그리고 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필수 준비물로는 응시표(수험표)와 신분증이 있다. 이 두가지는 반드시 있어야만 시험에 응시가 가능하다. 1. 응시표 뽑는 방법 금융투자협회 자격시험센터 (kofia.or.kr) 홈페이지에서 뽑으면 된다. 사실 이걸 몰라서 이 블로그를 검색해 들어왔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금융투자협회 자격시험센터 자격시험 소개, 시험일정, 원서접수, 고사장 등 안내 license.kofia.or.kr 2. 응시표 두고 왔을 때 금요일 회사에서 응시표 뽑아야지 생각만 하고 깜빡하고 퇴근했을 때, 혹은 시험 당일에 응시표를 식탁 위에 두고 시험장에 도착해서 당황스러울 때 과연 어떻게 해야 할 ..
생애 처음 직장 상사에게 털렸던 이야기 N대위는 3사관학교 출신의 육군 장교다. 본인의 의지로 포기한 것인지, 도태되어 버린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내가 그의 부하가 된 시점에 그는 군 생활에 뜻을 접고 전역을 앞두고 있었다. N대위는 풍채가 아주 좋았다. 백인만큼 뽀얗고 하얀 얼굴에 북극곰처럼 덩치가 컸다. 게다가 군인과는 어울리지 않는 강아지 상에 가까운 곰의 얼굴이라 사람 좋고 푸근할 것 같은 첫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첫인상만 그랬다. N대위는 우리 소대를 싫어했다. 대놓고 싫어했다. 우리 소대 부소대장은 전역장교 출신이었다. 심지어 N대위와 같은 3사관학교 출신 선배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달리 우리 소대를 싫어했다. 훈련 때에는 우리 소대만 늘 가장 선봉에 서고, 가장 먼 곳 가장 높고 험한 곳에 진지를 편성해야 했다. 번갈아..
실물보다 TV에서 뚱뚱하게 나오는 이유 서론 이번 블로그 게시물에서는 연예인들이 실제 모습에 비해 TV에서 과체중으로 보이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사람들이 연예인을 직접 보면 매우 마르고 얼굴이 작아 보이는데, TV에서는 훨씬 더 뚱뚱해 보인다는 의견이 종종 있다. 과연 왜 그럴까? 1. 카메라 초점 거리와 화각에 대한 이해: 카메라 렌즈의 초점 거리는 화각을 결정한다. 초점 거리가 짧은 렌즈는 화각이 더 넓고, 초점 거리가 긴 렌즈는 화각이 더 좁다. 화각이 넓으면 카메라가 한 프레임에 더 넓은 장면을 캡처할 수 있고 원근감이 더 강해진다. 반면 화각이 좁으면 멀리 있는 물체를 가까이서 촬영할 수 있어 원근감이 약해진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한 인물의 상반신을 촬영하기 위해서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인물과 굉장히 근접..
AI가 그려준 웹툰 : OK목장의 젖소 그래 아마 석양이 빨갛게 달아오를 무렵이었지 아! 정말 괴이한 정경 이었어 그들에게선 항상 술과 화약 그리고 아주 위험한 냄새가 났었지 그들이 bar에 들어오자, 사람들은 모두 고장난 시계처럼 멈춰버렸지 왜냐면 그들의 목에는 강남 땅값보다도 높은 현상금이 걸려있었기 때문이었지 바로 그 순간, 분노의 샷건은 뜨겁게 춤을 추고, 복수의 아르페지오는 불을 뿜었지 하지만 그 긴박한 순간에도 한 놈은 핸드폰을 받는 센스를 잊지 않았어 "여보세요?" 여기저기 울려 퍼지는 총성과 붉게 피어나는 장미 . . . . . 누군가 내게 물었지 그런데 너는 왜 아직도 살아있냐고 그것은 바로 내가 젖소... Story : 크라잉넛 - OK목장의 젖소(2006.7.7.) Art : Bing Image Creator 크라잉넛 5집..
요즘 세대, '나'만 있고 '우리'는 없다 서론 어느새부터 'MZ세대' 라는 단어가 갑툭튀했다. 누가 먼저 지어냈는지도 모를 괴상한 신조어를 통해 굉장히 폭넓은 나이대의 사람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고서는 때로는 이를 마케팅 용어로 써먹기도 하고, 때로는 구분짓고 비난하기 위한 선으로 쓰기도 한다. 하지만, 아래의 기사를 한번 읽어보자. 1997년 1월 17일 매일경제 이준서 기자가 작성한 기사이다. 본론 해상도가 낮아 본문 내용이 잘 안보이지만, 전문을 굳이 다 읽을 필요는 없다. 헤드라인과 소제목만 보자. "X세대 나만 있고 우리는 없다", "자기와 관계없는 일 단호하게 NO", "업무 그르칠경우 책임전가 급급" 무려 26년 전 이야기, 저 때 태어난 신생아가 이제 군대도 전역하고 새 직장에 취업하게 될 정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X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