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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본 것

실물보다 TV에서 뚱뚱하게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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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이번 블로그 게시물에서는 연예인들이 실제 모습에 비해 TV에서 과체중으로 보이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사람들이 연예인을 직접 보면 매우 마르고 얼굴이 작아 보이는데, TV에서는 훨씬 더 뚱뚱해 보인다는 의견이 종종 있다. 과연 왜 그럴까?

1. 카메라 초점 거리와 화각에 대한 이해:


카메라 렌즈의 초점 거리는 화각을 결정한다. 초점 거리가 짧은 렌즈는 화각이 더 넓고, 초점 거리가 긴 렌즈는 화각이 더 좁다. 화각이 넓으면 카메라가 한 프레임에 더 넓은 장면을 캡처할 수 있고 원근감이 더 강해진다. 반면 화각이 좁으면 멀리 있는 물체를 가까이서 촬영할 수 있어 원근감이 약해진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한 인물의 상반신을 촬영하기 위해서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인물과 굉장히 근접하여 촬영을 해야 하고, 초점거리가 긴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멀찍이 떨어져서 촬영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피사체와의 촬영거리가 달라지게 되면서 원근감의 차이가 발생한다.

 


2. 연예인이 실물보다 화면에서 뚱뚱하게 보이는 이유:


초점 거리가 짧은 카메라로 촬영하면 원근감이 강해져 피사체의 얼굴이 더 크고 갸름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초점 거리가 긴 카메라를 사용하면 원근감이 줄어들어 피사체의 얼굴이 상대적으로 둥글게 보일 수 있다.

 

아래 모형으로 찍은 사진을 함께 비교해 보자. 위 두 사진은 모두 같은 카메라, 같은 성능의 렌즈로 찍은 사진이며, 초점거리에 따라 사진을 촬영하는 위치만 변경을 했다. 유사한 크기로 촬영하기 위해 35mm 초점거리의 경우 피사체와 거의 붙다시피 가까이서 찍었고, 긴 초점거리의 경우 피사체와 멀찍이 떨어져서 촬영을 진행했다. 

 

① 전신샷

초점거리 35mm로 찍은 사진
초점거리 140mm로 찍은 사진

위 두 사진은 머리 위에서 전신샷으로 피사체가 유사한 크기로 나오도록 찍은 사진이다. 35mm 초점거리로 찍은 사진은 피사체에도 원근감이 생겨서 카메라와 가까운 얼굴이 카메라와 먼 다리보다 크게 나왔다. 얼굴 자체로만 두고 보아도 이마는 도드라지게 표현이 되고 턱선은 보다 갸름하게 표현이 되었다. 

 

② 상반신샷

35mm 초점거리로 찍은 사진
200mm 초점거리로 찍은 사진

첫번째 전신샷 사진은 사물이 작아서 상반신만 잡을 수가 없어서, 판넬에 나온 캐릭터로 상반신만 잡아서 찍어보았다. 1번 사례와 마찬가지로 35mm 사진에서는 이마와 모자 위 부분은 크게, 턱과 모자 아래부분은 작게, 전반적인 얼굴형도 역삼각형에 가까운 모양으로 찍힌 반면 200mm 사진은 그런거 없이 통째로 찍혔다.

 


3. 초점 거리가 짧은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번째로 다양한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을 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초점거리가 짧은 카메라는 피사체를 클로즈업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통상 방송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만으로 촬영을 하지 않는다. 여러 각도, 여러 측면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카메라 한 대가 인물에게 가까이 붙어있다면 촬영에 방해가 될 것이다.

두번째로는 인물 자체에 집중을 하여 촬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점거리가 짧아서 화각이 넓은 카메라는 의도치 않은 배경이 같이 잡힌다. 위 사진에서도 피사체의 크기를 유사하게 찍은 두 사진 중에서 초점거리가 짧아 화각이 넓은 사진들이 인물 이외의 것들이 프레임 안에 들어온 것을 볼 수 있다. 


4. 결론:


인터넷에서 연예인들을 실물로 본 후기를 보면, '얼굴이 정말 주먹만하고 마른 느낌을 주다 못해 뼈 밖에 없다는 느낌을 준다'는 말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에 가깝다. 초점 거리가 긴 카메라를 사용하여 방송을 촬영했기 때문에 원근감이 과장되지 않거나 혹은 압축이 심하게 되어 실제보다 넓어 보이게 촬영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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