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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든 생각

요즘 세대, '나'만 있고 '우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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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어느새부터 'MZ세대' 라는 단어가 갑툭튀했다. 누가 먼저 지어냈는지도 모를 괴상한 신조어를 통해 굉장히 폭넓은 나이대의 사람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고서는 때로는 이를 마케팅 용어로 써먹기도 하고, 때로는 구분짓고 비난하기 위한 선으로 쓰기도 한다.

 

하지만, 아래의 기사를 한번 읽어보자. 1997년 1월 17일 매일경제 이준서 기자가 작성한 기사이다.

 

 

 

 

본론

해상도가 낮아 본문 내용이 잘 안보이지만, 전문을 굳이 다 읽을 필요는 없다. 헤드라인과 소제목만 보자.

"X세대 나만 있고 우리는 없다", "자기와 관계없는 일 단호하게 NO", "업무 그르칠경우 책임전가 급급"

무려 26년 전 이야기, 저 때 태어난 신생아가 이제 군대도 전역하고 새 직장에 취업하게 될 정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X세대를 MZ세대로 치환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문장들이다.

 

저 기사에 따르면 [나만 있고 우리는 없는건] 무려 두 세대를 관통하는 정서이다. 그렇다면 저게 X세대의 특징이 될 수 있는가, 아니면 MZ세대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둘 다 동일한 집단이면 XMZ세대라고 불러야 되는거 아닌가.

 

 

 

 

 

이 기사도 마찬가지다. 요즘 MZ세대들은 유튜브 등에 익숙해져서 책을 안본다고 많이들 분석(?)을 하는데, 저 기사에 따르면 독서량이 줄어드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러면 도대체 왜, 세대를 나누고 정의하고 이전과는 다르다고 구분하는 것일까? 돈이 되기 때문이다. 평화의 시대에는 언론보도 거리가 없다. 갈등이 있고 싸움이 있어야 사람들이 들어와서 보고, 그 안에서 알아서 싸운다. 갈등으로 인해 편이 갈리면 그거 나름대로 또 돈벌이가 된다. 극단에 치닫은 사람들은 눈이 멀어서 맹목적으로 돈과 시간을 가져다 바친다. 그래서 언론사들은 자꾸 교묘하게 사람들을 편가른다. 좌우 앞뒤 나누고 갈라서 서로 물고 뜯게 만들어야 그 틈새에서 돈벌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조선시대 사람이나 2023년의 한국인이나 인간 '본성'이 크게 변한 부분은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우리가 조선시대 사람에 비해서 인성이 뛰어나게 우월하거나, 반대로 엄청나게 파탄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삶의 환경은 바뀌었을 지언정 사람이 변한 것은 크게 없다. 굳이 조선시대 사료까지 찾아보지 않아도 위 기사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는가. 언론사가 정의해 놓은 X세대나 MZ세대나 다를게 뭐가 있냐는 것이다. 이 두 세대는 그저 플로피디스켓이 뭔지 아느냐 모르느냐, 실물로 본 적이 있냐 없냐의 차이밖에 없는 것인데, 이 두 세대를 마치 인간 본성이 다른 것 마냥 뻥튀기를 하는 기사들은 정말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내로라 하는 메이저 언론사와 요즘 많이 보이는 유튜브 렉카의 차이점은 보도의 목적이 '공익의 증진을 위한 공론화'이냐 '돈벌이를 위한 자극적인 이슈 확대생산'이냐 일 것이다. 메이저 언론사가 본연의 목적을 잊고 돈벌이에 치중한다면, 그들은 그저 돈 많은 유튜브 렉카에 불과하다.

 

 

결론

1. X세대는 1965년부터 198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MZ세대는 1981년부터 2009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그러나 이들은 단지 태어난 시기가 다를 뿐, 실제로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 공통점을 가진 집단을 굳이 분류한 이유는 돈벌이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3. 언론사 등의 과도한 갈라치기 놀음에 놀아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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