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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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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해방식당. 방문후기. 1. 방문배경 서울특별시 용산구 해방촌에 위치한 해방식당에 다녀왔다. 두터운 바위, 남산자락 아래의 후암동에 자리잡은 해방촌은 1945년 해방 이후 국내로 돌아온 각지의 사람들이 자리잡은 곳이라서 해방촌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일본이나 홍콩 여행 등에서 오래된 것이 주는 특유의 감성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 처럼, 해방촌에 녹아있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가 주는 감성이 있다. 남산자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서울 전경을 포함하여. 해방촌을 간단하게 둘러보며, 해방식당이라는 곳을 방문하였다. 이 곳을 특별히 가야겠다고 미리 정한 것은 아니었고, 해방촌을 둘러보다가 발걸음이 닿아 들어가게 되었다. 2. 메뉴주문 계획성 없는 방문이다 보니, 뭘 먹어야 할지를 몰랐다. 다행이도 이 가게는 최첨단 QR코드 주문시스템을 갖추..
맛고을. 안성은 맛집이 왜이리 많은거야 경기도 안성시, 맛고을 그 잡채... City of masters, 장인정신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는 경기도 끝자락에 위치한 농촌도시이다. 예로부터 익숙히 사용해 오던 '안성맞춤'이라는 표현의 뜻은 '안성에서 맞춰온 방짜유기 그릇'의 줄임말이다. 요새말로 '고퀄리티'를 뜻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다(하지만 농심의 안성탕면은 저가형 라면이라는 것은 함정...) 이러한 장인정신에서 기인한 고집때문인지, 도시 자체는 경기도임에도 불구하고 발전을 많이 이루지 못했다. 특히 인근에 붙어있는 평택이나 용인과 비교하면 인구 18만의 이 도시는 일견 초라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리의 맛에서 만큼은 안성은 대단한 도시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곳곳에 프랜차이즈가 아닌 그냥 '맛집'들이 즐비해 있..
매운 갈비찜 마빠보까? [약수역 머거보까] 1. 들어가며 약수역, 약수시장, 먹자골목, 신당동 이 부근에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보다는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곳들이 많다. 저마다의 비법과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여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버텨온 찐 맛집일 것이리라. 특히 오늘은 *매운 갈비찜*으로 유명한 [머거보까]를 다녀왔다. 이 집은 이미 동네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음은 물론이고, 방송도 여러번 탄 것 같다. 유튜버들도 꽤나 다녀갔고, 유재석씨도 유퀴즈를 통해 다녀갔으니 오히려 나 빼고 다들 먹어본 맛집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무튼, 남들이 다 가본 집 나도 한 번 다녀와보았다. 나는 과연 어떤 맛을 느꼈는지 썰을 좀 풀어보고자 한다. 2. 서울 물가 무섭다 매운 소갈비찜은 미국산임에도 불구하고 1인분에 무려 21,000원이다. 매운..
*삼양* 육개장 사발면 후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봤을 베스트셀러 라면, 특히 성인 남성은 군대에서 행군하면서 그 참맛을 맛보았을 그 라면 육개장 사발면. 농심의 육개장 사발면은 1982년에 출시되어 무려 40여년간, 52억개나 팔렸고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장수 식품이다. 굉장히 저렴한 엔트리 라인업이지만 특유의 싼마이한 맛이 있어서 가끔씩 생각나게 하는 라면이다. 오늘 내가 그랬다. 편의점에서 육개장을 집어들려고 매대에 갔는데... 삼양에서도 육개장 사발면이 나왔다. 심지어 이건 대놓고 미투제품이다. 모르고 고르면 농심 육개장 사발면인줄 알고 집어갈 정도로 모든 게 유사하다. 어떻게 이런 정도로 미투제품이 나오게 된 것일까? 오리지날(?)과 비교하면 다르긴 다른데... 이거 타이틀이나 전반적인 색의 조합을 묘하게 다르지..
더현대 서울 맛집 : 칠암만장 트러플 채끝 솥밥 저녁에 더현대서울 지하1층 식당 중 칠암만장에서 트러플 채끝 솥밥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칠암만장은 솥밥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솥밥 메뉴가 몇 가지 있다. 솥밥 세트로 주문하면 국물과 백김치, 도라지정과 같은 디저트도 같이 나온다. 트러플 채끝 솥밥을 주문했는데, 18,000원이라는 가격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시켜봤다. 솥밥이 나오기까지는 조금 기다려야 했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솥밥은 따끈따끈하고, 밥 위에 채끝살과 버섯, 트러플이 올려져 있었다. 트러플의 향이 정말 좋았고, 고기도 부드럽고 쫄깃하고 맛있었다. 사진 상 접시 위에 보이는 빨간 소스도 함께 주는데, 단순한 고추장은 아니고 물에 가깝게 묽어서 놀랐지만 비벼 먹으면 더 맛있었다. 밥도 ..
전주에서 발견한 보물같은 애견동반 음식점: 비스트로 찬 애견동반 여행 중 가장 어려운 점은 다름아닌 '식당방문' 이다. 숙소는 요새는 애견동반호텔이나 독채펜션 같은게 많이 생겨서 돈만 지불하면 해결이 가능한 반면 지방 여행의 큰 재미중 하나인 로컬 맛집 투어는 애견과 함께하기 매우 어렵다. 포장 해 와서 숙소에서 먹거나, 애견 동반이 가능한 식당을 찾거나인데 맛집이면 맛집일수록 후자의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번 전주 여행도 사실 식도락을 즐기지는 못했다. 전주에 그렇게 맛집이 많다던데 말이다... 이런 슬픈 상황 와중에서도, 우연히도 수준급 맛집을 그것도 애견 동반이 가능한 맛집을 찾았으니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2길 3-15 비스트로 찬 네이버예약도 가능하니 네이버로 예약하고 가는..
교촌 신제품 블랙시크릿…맛은 “글쎄” 교촌에서 신제품 ‘블랙시크릿’을 출시하였다. 블략시크릿은 동양의 전통 비법을 담아, 교촌이 재해석한 다섯 가지 맛과 향 ‘오향’에 청양고추로 풍미를 더한 치킨이다. 거기에 산초토핑을 더해 풍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산초토핑은 고수와 유사한 향을 내면서도 고수 특유의 거부감있는 맛이 덜하여 신비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블랙시크릿의 문제는 신비롭고 자극적인 맛이 몇 점 집어먹으면 물린다는 점에 있다. 허니콤보나 헤드콤보가 왜 베스트셀러인지를 다시금 입증을 해 주는 사례인 것이다. 필자는 이번 교촌 블랙시크릿 치킨에 대하여 “신기하기만, 재구매는 하지 않을 것” 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교촌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발맞추어 어플 할인, 배민 제휴 할인, 맛 평가 공모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송리단길 디저트 카페 모르텐 앤 닐스 버터하우스 요 작은 가게 입구에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줄도 많이 섰길래, 뭐지 하고 들어가봤다. 이렇게 빵과 함께 커피를 파는 카페다. 아니 네이버 소개 보면 제과점이라 써 있다. 북유럽 동화책에 나오는 가정집스러운 인테리어다. 실내에 좌석이 5명정도 앉으면 꽉 찬다. 그래서 웨이팅이 길다. 5테이블이 아니고 5명이다. 긴 바형 테이블에 세 명, 정사각형 테이블에 두 명. 커피잔이 이쁘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이쁘다. 또다른 커피잔. 커피는 저렴한데 대신 양은 좀 적다. (그러면 결국 저렴한건 아닌듯) 이 친구가 닐스다. 카페이름과도 관련있는듯. 그런데 거위랑 아이 중 누가 닐스인지는 못물어봤다. 달력도 귀여운거 모르텐과 닐스(로 추정된다) 커피도 맛 괜찮고, 디저트도 맛있고, 분위기와 소품 그리고 인테리어도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