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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 것/음식점

맛고을. 안성은 맛집이 왜이리 많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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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맛고을 그 잡채...

 

City of masters, 장인정신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는 경기도 끝자락에 위치한 농촌도시이다.

예로부터 익숙히 사용해 오던 '안성맞춤'이라는 표현의 뜻은 '안성에서 맞춰온 방짜유기 그릇'의 줄임말이다. 요새말로 '고퀄리티'를 뜻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다(하지만 농심의 안성탕면은 저가형 라면이라는 것은 함정...)

 

이러한 장인정신에서 기인한 고집때문인지, 도시 자체는 경기도임에도 불구하고 발전을 많이 이루지 못했다. 특히 인근에 붙어있는 평택이나 용인과 비교하면 인구 18만의 이 도시는 일견 초라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리의 맛에서 만큼은 안성은 대단한 도시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곳곳에 프랜차이즈가 아닌 그냥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인구가 고작 18만인 도시인데다가 관광도시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맛집이 많은 이 신기한 도시에서, 오징어 돼지 불고기를 맛있게 하는 음식점을 하나 알게 되어 포스팅을 작성한다.

 

 

 

 

 

 

"오돼지 주세요"

맛고을식당은 뭐랄까, 이 곳에 왜 식당이 혼자 덜렁 있지 라는 생각이 들 만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림동산 인근에서도 언덕 위 외진 곳에 주변에 다른 식당 하나 없이 주택가에 덩그러니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맛집의 요건 중 하나, 도저히 식당이 있을만한 목이 아닌 곳에서 장사하는 식당은 맛집일 가능성이 크다.

 

주로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그리고 둘다 섞은 오돼지를 판다. 이 집에 처음 방문하거든 "오돼지 주세요"라고 외치면 될 것 같다. 먹어보고 입에 맞으면 다음에 와서는 다른 음식을 먹어보길 권한다.

 

 

 

 

 

자극적이지 않은데, 왜 계속 땡기지?

젊은 날에는 불닭볶음면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했다. MSG가 감칠맛이 있기는 있다. 특히 죽은 음식도 살린다는 다시다를 활용해서 요리를 직접 많이 먹기도 해서, 그 맛에 많이 길들여져 있다. MSG덩어리인 라면은 아직도 정말 엄청 좋아한다. 하루에 한번씩 먹으라면 먹을 수도 있다.

 

여기 오돼지는 그런 자극적인 감칠맛은 없다. 그런데 왜 맛있는지 모르겠다. 흔히 먹는 스탠다드 제육들보다 담백한데도 싱겁다는 느낌이 아니 들고 젓가락을 자꾸만 들이밀게 된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맛있다.

 

 

 

 

그때그때 다른 신선한 채소

이 집을 두 번밖에 방문하지 않았지만, 갈 때마다 나오는 채소반찬류가 조금씩 달랐다. 같은 점은 두번 다 신선하고 맛있었다는 점이다. 식당 주변에 텃밭이 있는데 아마 그곳에서 직접 기른 채소들로 반찬을 해서 내어주는 것 같았다. 메인요리 외에도 맛고을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지도 상 아래에 있는 중앙가든이 안성에서는 꽤나 유명하다. 얼마전에 확장 리모델링도 했다. 근데 중앙가든도 가볼만 하지만 맛고을도 한번은 가보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맛고을에서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받지 않았다. 사장님은 내가 누군지도 모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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