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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본 것

[헤드폰] 청명함의 끝판왕, STAX 2170 (SR 207 + SRM-252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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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소개드린 헤드폰과는 달리 스탁스의 헤드폰은 정전형(Electrostatic Driver) 헤드폰 입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흔히 쓰는 헤드폰은 소리의 원리가 전류를 통해 생성된 자기장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전형은 진동판에 전압을 흘려서 발생된 정전기를 통해 소리를 생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응답이 빠르고, 왜곡률이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전기 발생을 위해 전용 앰프를 필요로 하지요.


스탁스의 정전형 헤드폰 SR-207은 다른 헤드폰과 구조 상의 차이 때문에 소리 또한 확연하게 다릅니다. 

소리가 다이나믹 헤드폰에 비해 "조금 더 열려있다"는 느낌, 즉 귀에 막히지 않고 소리가 그대로 들어온다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확실히 SR-207S로 음악을 들은 직후에 제가 보유중인 젠하이저의 HD 650으로 동일한 음악을 들어보면 

오픈형을 듣다가 밀폐형 헤드폰을 들을 때의 차이 처럼 막혀있다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SR-207S"의 이러한 막힘 없는 표현은 특히 어쿠스틱 음악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음악을 보다 더 따뜻하고 달콤하게 해 주는 축면에서는

제가 갖고 있는 최고의 다이나믹 헤드폰 HD650보다 SR-207S의 소리가 더 맑고 자연스럽습니다.



이너피델리티 HD650 대역폭 응답 측정치입니다.

한 플랫(?) 한다는 3대 레퍼런스 헤드폰 중 하나입니다. 



다음은 STAX 207의 이너피델리티 측정치입니다.

초고역에서 들쑥날쑥한거야 비슷하다고 쳐도, 한 플랫한다는 HD650보다 더 수평적인 측정치네요.

그래프가 곱디곱게 쭉 뻗어있음을 단순하게 눈으로 비교해보셔도 느끼실 겁니다.


그렇다면 SR-207 모델은 과연 완벽한 헤드폰계의 끝판왕인 것일까요? 

애석하게도 그렇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일렉트로닉/덥스텝 음악의 저음에 취하고 싶은 날일 때에는

스탁스 보다 일전에 리뷰드린 닥터드레 솔로HD가 음악 감상의 즐거움에 있어서는 훨씬 낫습니다.

스탁스의 맑은 소리와, 짧고 반응 빠른 저음보다는 닥터드레의 무식하게 쾅쾅대는 저음이 곡에 훨씬 어울리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스탁스가 저음이 없는 헤드폰이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곡에 따라서는 저음을 스탁스보다 더 표현을 잘 해 주는 헤드폰들이 있습니다.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락에서는 그라도 헤드폰이 최고라고 하니까요)

무튼, 스탁스 헤드폰의 소리를 간단하게 정의 내리자면, 선명함 / 청명함에 있어서는 헤드폰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스탁스 헤드폰은 맑고 밝고 열려있는 소리를 들려 준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점은 헤드폰 구조 상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갖고 있는 어떠한 헤드폰들보다 스탁스가 맑은 소리의 면에 있어서는 뛰어나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착용감은 SR-207S의 또 다른 강점이다 : 스탁스 헤드폰의 디자인은 흔히 "빨래판"이라고 불리웁니다.

크고 무식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무게도 무겁지 않고 착용감은 편안합니다. 

개방적인 소리의 특성에 착용감까지 가볍고 편리하여 헤드폰을 쓰고 있으면 특유의 막혀있다는 느낑이 거의 없습니다.


포터블이 거의 불가능함은 단점 : 이 헤드폰은 기존의 3.5 mm 또는 6.3 밀리미터 헤드폰 잭에 연결 할 수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 정전형 헤드폰의 작동 원리 상, 전압을 쏴 줄 전용 앰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스탁스는 전용 앰프와 항상 함께 해야 하지요. 밖으로 거의 나갈 수가 없는 태생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탁스 SRS-2170 기본 시스템은 SR-207 헤드폰과 일치하는 SRM-252S 앰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국내 네이버 검색 시 88만원 ~ 100만원 대를 오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약 4만엔, 한화로 50만원 내외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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