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음악의 거장 밥 말리 형님의 소울을 계승했다고 하는 더 하우스 오브 말리 사의 이어폰 라인업 중
스마일 자메이카를 들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더 하우스 오브 말리의 이어폰 라인업은 총 6개입니다.
UPLIFT / SMILE JAMAICA / PEOPLE GET READY / MIDNIGHT RAVERS / CONQUEROR / LEGEND)
제조사 설명에 의하면
"스마일 자메이카는 모든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내고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갖춘 매우 작고 심플한 이어폰으로 천연 재료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작은 몸체에서 전해지는 사운드는 매우 맑고 선명하며 힘찬 저음의 비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어디까지가 뻥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그 전에 외관을 먼저 간단히 살펴보자면
일단 스마일 자메이카는 인-이어 이어폰입니다.
특이한 점은 하우징이 나무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제조사 설명에 의하면 하우징은 사펠리 나무와 너도 밤나무, 재활용 알류미늄으로 제작되어 환경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 한다고 합니다.
내구성에 있어서는 다소 물음표를 지을 지 몰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측면에서는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어차피 천년만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은 아니니까요.
케이블 또한 페브릭 케이블입니다.
고무 케이블 특유의 서로 뭉치고자 하는 성질이 확실히 덜 합니다.
추운 겨울에 이어폰을 주머니에서 꺼낼 때, 엉켜있는 선을 푸는 것 만큼 짜증나는 것도 없지요.
손은 시려워 죽겠고, 이어폰 선은 안풀리고
스마일 자메이카는 그런 현상은 확실히 덜 한것 같습니다.
더 하우스 오브 말리 사의 제품 판매 수익금의 5%는 원러브 재단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공헌은 투명성만 보장된다면 참 좋은 정책인 것 같습니다.
나의 소비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뿌듯함 + 지름의 명분을 주니까요.
자, 그렇다면 소리는 어떨까요?
먼저 대역폭 응답성 그래프를 보시겠습니다. (출처 : 골든이어스 goldenears.net )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정상적인 저음 괴물입니다.
뭐, 물론 플랫이 능사는 아니지만 이건 뭐......
실제로 청음을 해 보아도 그래프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과유불급
이 사자성어로 이어폰의 특징을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저음이 너무 과해서, 깔끔하지가 못하고 뭉개집니다.
뭉개진 저음은 보컬과 고음을 잡아먹습니다.
결국 노래를 듣고 나면 남는 것은 귓 속이 웅웅거리는 느낌 뿐입니다.
총평입니다.
친환경적인 소재 사용,
천연 나무 하우징의 수려한 디자인,
페브릭 선의 편의성 등을 지니고 있지만
과도한 저음이 소리를 망쳐버린 이어폰이라고 생각됩니다.
시끄러운 아웃도어에서 그냥 패션용 이어폰으로는 사용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방 안에서 청음용으로는 절대 사용 못할....이어폰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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