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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본 것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202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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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출연자들이 우는 슬픈 장면이 몇 몇 있다. 그 때, 주변에서도 울음소리가 서라운드로 울려서 놀랐다. 돌비애트모스가 아니고 관람객들이 훌쩍훌쩍...

 

2. 영화의 플롯 자체는 포스터에 나온 시놉시스가 전부다. 시나리오상의 치밀함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뻔한 K-신파라고 혹자는 욕할 수 있겠지만, 나는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 잘 만들어 나갈 것이냐는 측면에서는 별점을 많이 주고 싶다. 배우들도 연기를 잘 끌어가고, 연출도 잘했다.

 

3. 라라랜드처럼 연기하다가 중간중간 노래하는 '뮤지컬 영화' 형식이다. 국내에서 이런 영화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초반부에는 약간 뜬금없이 노래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영화가 진행되고 극에 몰입될수록 배우들도 감독도 그리고 관객인 나도 적응을 했는지 점점 노래와 연기의 전환이 자연스러워졌다.

 

4. 포스터에 보면 감독이 "인생은 유한하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고 밝혔다. 그리고 개인적인 관람평으로는 감독의 의도를 충분히 쉽고, 감각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다시 돌아오면 현실세계로 돌아가 다시 고통받겠지만...

 

5.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보니 OST가 아니라 대중음악을 통해 극을 전개했는데, 마치 먼저 곡을 선정해놓고 그 곡에 맞는 상황을 빌드업한 것 마냥 노래가사와 극의 상황이 잘 들어맞는다. 아는 노래도 모르는 노래도 즐겁게 들으면서 즐길 수 있다.

 

6. 보헤미안랩소디처럼 싱어롱 상영관도 생기려는 모양인데, 이거 마냥 즐겁게 따라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훌쩍훌쩍.

 

7. 극 중에서 류승룡의 대사중에 "염병 웃다가 울다가 지랄...@@" 뭐 이런 뉘앙스의 대사가 있다. (정확한 대사는 아니다) 나는 이 영화를 한줄로 요약하면 저 말이 딱 맞다고 생각했다. 시놉시스부터가 예정된 비극인데, 그 슬픔 위에서 끊임없이 개그를 치는데 이게 또 웃기다. 관객의 감정을 끊임없이 들었다놨다 한다. 

 

8. 이 영화는 19년말에 촬영이 시작되어, 20년 12월에 개봉을 하려 했었다가 무려 2년 가까이 연기했다고 한다.

 

9. 뮤지컬부분 노래도 썩 잘하고, 주인공 배우들이 고령(?)의 나이임에도 춤연습도 많이 했구나 싶고, 연출도 좋다. 라라랜드 못지 않다.

 

10. 어쩌면 실제 우리의 인생도 태어난 순간부터는 죽음으로 향해 가는 예정된 비극일 것이다. 그 슬픔 위에서 얼마나 자주 행복하게 사느냐가 인생 최대의 목표이자, 나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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