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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본 것

PS4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EE 플레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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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3를 끝낸 뒤 한동안 데스티니만 즐기다가
언챠티드4 엠바고가 풀리고
칭찬 일색의 호평이 쏟아지는 오늘!


디비니티를 질렀습니다.

중학생 시절 정신 놓고 하던 발더스게이트가 그립기도 했고
언챠는 사실 취향에 조금 안맞는 면이 없지않아 있어서
당분간 다른 게임 먼저 하다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입니다.

이번 연휴간에
간만에 D&D 정통 RPG에 푹 빠져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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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소감입니다.
이렇게까지 빠져서 할 생각은 없었는데
5월 연휴의 시작과 끝을 디비니티와 함께했습니다.

처음 플레이 6시간
둘째날에 6시간
셋째날에는 안되겠다 싶어서 쉬었다가
넷째날에 8시간 플레이 해버렸습니다......

체력이 저질이라 왠만한 게임은 세네시간하면
GG치고 쉬는데
전반적인 템포가 느리고 챙길것도 많고
챙기는 만큼 재미를 주는 게임이다 보니
몰입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을 간단히 보자면

1. 굉장히 복잡한 게임이다.
일단 D&D 룰 기반의 게임은 무조건 복잡합니다.
유저가 계산해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각종 세분화 된 능력치와 턴제에 AP라는 요소가 플러스 됨으로 인해
직업을 골라도 도적해야지, 마법사 해야지 이런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어떤" 도적이 되겠다, "어떤" 마법사가 되겠다.
이런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소매치기 쩌는 진짜 도적을 키우겠다" 라는 계획이 서면
이에 따른 능력치를 얼마나 배분할 것인지
스킬은 뭐부터 배울 것인지
특수능력은 어떤걸 우선해서 찍을지는 기본이고
훔치기 능력 몰빵으로 인해 생기는 전투적 공백은
누구로, 어떻게 메울지와 전투는 어떤식으로 해서 생존할지
칼을 쓸지 활을 들지, 칼을 든다면 한손칼 한손 방패를 할지, 양손무기를 들지, 두 개를 쌍으로 들지 고민하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전투적으로도 변수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물 위에 서 있으면 전기가 날아오면 피애구분 없이 높은 확률로 감전되는데,
이러한 환경을 이용할 뿐맘이 아니라 잘 조성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무튼 굉장히 복잡합니다.

2. 굉장히 불편한 게임이다.
중세 판타지 배경의 RPG게임인 위쳐3의 경우
퀘스트가 생기면 지도에는 어디로 가라는 표시가 나오고
일지에는 누구랑 대화하라는 가이드가 친절하게 표시됩니다.
요새의 게임 트렌드는 이게 최소한일 것입니다.
심지어 모바일게임들은 전투조차 자동이니까요.

그런데

이 게임은 그런게 없습니다.

오로지 대화 속에서 어디로 가야 할 지를 파악해야됩니다.
가령 한 Npc로부터 누구를 처리해 달라는 퀘스트를 받으면,
일지에는 그 내용만 쓰입니다.
지도는 여전히 아무 것도 없습니다.
누구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지는 이제 대화를 통해 알아내고 가서 확인하고 해결해야합니다.
현장에서도 뭘 조사하세요  이런 가이드가 없습니다.
책상 하나하나 캐비넷 하나하나 뒤져보고 단서를 찾아야 합니다.

이렇듯 이 게임은 굉장히 복잡하고 불편합니다.
심지어 전투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플레이어는
게임에 굉장히 몰입하게 됩니다.
스킬낭비, 아이템 낭비는 물론
심지어 전투중에 한 걸음 움직이는 것조차
낭비하지 못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마치 바둑처럼
또한 퀘스트 진행에 있어서도
불편한 가이드가 역설적으로 상황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아무 조언이 없으니 고민하고 여기저기 들쑤시게 되고 그러다가 찾으면 발견의 기쁨을 더 느끼게 됩니다.

이미 2년 전 출시된 게임이고,
콘솔판 또한 작년 10월에 나왔던
그래서 이미 검증된 게임이니 만큼
완성도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고민하면서
진짜로 롤-플레잉에 빠져보고 싶다면
혹은 저처럼
발더스게이트를 정말 재밌게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게임은 이렇게 후기 남길 시간조차
뺏어갈 그런 게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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